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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뱃길, 해운 토호 횡포 여전

기사승인 2016.12.07  1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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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쪽 여객선사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대두라도에 들어가려고 여수 돌산 군내리 돌산항에 왔는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운항을 안 한단다. 신아해운 소속의 도선 한려페리3호다. 그런데 뱃길을 묶었던 폭풍주의보는 정오에 해제가 됐다. 그러면 당연히 배가 떠야한다. 그런데 날씨 핑계로 여객선을 안 띠우는 것은 선사의 횡포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저번에는 여수 금오도 함구미 항으로 들어오던 여객선이 부두에 접안 하지도 않고 되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했고 여객선은 20분쯤 가다가 뒤돌려서 40분 만에 다시 함구미 항으로 와서 우리를 싣고 떠났다. 항만청에 알아보니 벌금감이었다. 어떻든 배를 탔으니 그때는 한번 봐줬다. 그런데 오늘 같은 상황을 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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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선들도 뜨고 있고 하물며 먼 바다인 거문도 해역까지 출항하는 갈치 낚시 배도 뜨고 있다. 그런데 코앞의 섬들을 운항하는, 차까지 실을 수 있는 큰 배가 못 뜬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해경 사무소에 들어와 알아보고 있다. 이 배는 도선으로 등록되어 있어 항만청이 아니라 해경에 관리 감독권한이 있다 한다.

해경에 알아보니 자신들과도 협의도 없었단다. 나그네같은 사람이야 이처럼 항의도 하지만 섬 주민들은 그저 선사의 횡포에 말없이 당해야만 한다. 해경 소장님이 여객선사에 전화를 하신다. 오후에는 2시20분 4시 20분 두 번의 운항 시간이 있다. 시간 관계상 2시 20분 배는 어렵고 결국 4시 20분 막배는 띠우기로 합의 했다. 다닐 수 있는 것을 안다니려 했던 것이다. 해경에 항의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다면 하룻밤을 세운뒤 내일에나 배를 탓을 것 아닌가!

섬 주민들 위에서 군림하며 여객 안전이나 편의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여객선사들. 이들에 대한 개혁 없이는 섬 주민들, 섬 여행객들의 안전이나 편의는 없다. 청해진 해운 따위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선사가 썩을 대로 썩었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바뀐 것은 없다.

세월호 참사 후 국민안전처에서 3개월이나 TF팀을 꾸려서 만들어낸 여객선 승객 안전대책의 핵심이 뭔지 아시는가? 여객선을 탈 때 무조건 신분증을 지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신분증이 없으면 배를 못 타게 하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따위 것을 안전대책이라고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신분증만 지참하면 여객의 생명이 안전해지나?

그 사이 해운선사들은 신분증 검사라는 명목으로 여객들을 겁박하며 더욱 위세가 당당해졌다. 낡고 노후한 선박들에 대한 안전대책은 그대로인데 말이다. 국가가 그 따위니 해운 토호들의 군림과 횡포는 여전하다. 이 해운 토호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저작권자 © 미디어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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