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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11] 여행 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 호치민

기사승인 2016.12.13  17: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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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날씨와 옷, 과일과 음식 때문일까? 특별한 계절의 추억이 없는 ‘여름나라’의 시간은 사계절이 뚜렷한 곳보다 느리게 흐른다. 한 해가 끝나 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겨울 방학과 호치민 시내에 하나 둘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장식 정도이다. 그래도 한 여름의 화사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왠지 모를 흥분이 느껴 진다. 계절과 상관 없이 12월은 안도와 아쉬움 격려와 희망을 품어 보는 시간일 것이다.

베트남의 12월은 우기가 끝나는 시기이면서 시원한 날씨로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기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는 유난히 많은 여행자들이 눈에 띈다. 호치민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호치민을 거쳐 중부나 북부로 올라가기도 하고 이 곳에 머무르며 근교의 여행지를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2~3일 여행하고는 한다. 호치민으로 들어와 다낭(Danang)이나 나짱(Natrang)에서 출국하는 방법도 일반적이다. 긴 반도로 이루어진 베트남은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풍경, 음식 및 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운다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젖줄, 메콩 - My Tho

가격 대비 가장 만족도가 큰 여행코스가 미토(Mytho) 지역을 돌아보는 메콩강 투어일 것이다. 여행은 보통 아침 8시에 버스 픽업을 시작으로 오후 5시 반 정도까지 진행되는데 이동과 점심, 간단한 다과, 스피드보트, 조각배 타기, 공연 감상 등이 포함된다. 예약은 여행자 거리인 데탐 (De Tham) 거리의 여행사에서 하루 전 쯤 신청을 하면 되는데 어느 곳에서 신청을 해도 같이 모여 단체 여행으로 진행된다. 보통은 신투어리스트(www.theshinhtourist.vn)나 리멤버 투어(한국 여행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여행 확인증과 함께 꼭 신분증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 본인 확인을 위한 절차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준비물은 비가 내릴지도 모르니 우비나 우산정도 구비하면 되며 휴게소에서 논(베트남모자)을 기념으로 구입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조각배를 타거나 공연 관람 후 약간의 팁을 주는 것은 여행자의 센스이니 잊지 말도록 하자.

베트남전을 경험하다, 구찌 터널 - Cu Chi

구찌 터널은 호치민에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구찌현에 있는 곳으로 베트남 남부 민족해방전선이 프랑스와 미국과 전쟁을 할 때 사용했던 땅굴이다. 구찌 터널의 길이는 총 200km에 달하는데 터널 안에는 집무실, 병원, 창고, 식당 및 학교까지 갖춰져 있으며 호치민이 사이공으로 진격할 때 이 터널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구찌터널에는 지하 3~8m 아래 3층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1층은 외부의 공격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돼있다. 입구의 크기는 아주 마른 성인이 몸을 아주 작게 웅크려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여서 당시 베트남 성인 남자들의 체형이 얼마나 왜소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짧은 땅굴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방해 두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좁은 터널을 허리를 굽히고 걷다 보면 좁은 공간에 대한 공포가 느껴져 전쟁 당시의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숲 중간 중간에는 베트콩들이 설치했던 트랩과 전쟁 당시 그들의 생활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은 곳들이 있는데, 트랩의 잔인함과 위장술에 전쟁의 참상이 절로 느껴져 현재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구찌터널을 거의 한 바퀴 돌고 나면 시원한 휴식 공간에서 찐 마와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땅콩이 섞인 고소하면서 짠맛이 나는 마와 차 한잔은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맛있다.

어릴 때 듣던 북한의 땅굴 이야기는 늘 두려운 상상을 하게 만들고는 하였다. 하지만 그 상상은 차라리 낭만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반나절의 길지 않은 여행이지만 구찌터널은 베트남 전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호치민의 산소 공장, 껀저-Cần Giờ

껀저섬은 호치민의 허파로 불리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태보존 지역이다. 호치민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이 섬은 전체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맹글로브 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산소로 호치민의 공기를 정화하는 곳이기도 하다.

껀저섬은 월남전 때 고엽제로 인해 황폐화되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 20년 넘게 지속적인 맹글로브 식수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시킨 곳이다. 이곳은 우리가 어릴 때 늘 노래 부르던 황금 박쥐의 서식처이기도 하고 15,000여마리의 야생 원숭이가 사람 곁으로 와 선글라스며 과자를 빼앗아 가는 원숭이 숲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악어가 가득한 강에서 악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어 때묻지 않은 열대의 자연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 하여 단체 여행이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여서 좀 비용이 올라가고있지만 여행사에 개별 여행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자유 여행으로 다녀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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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휴양지, 붕따우 - Vung Tau

붕따우는 호치민에서 125km 정도 떨어진 휴양지로 다양한 리조트와 아름다운 비치, 놀이 공원 등이 있어 당일이나 1박 2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육로가 생기기 전에는 1시간 정도 배를 타야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육로가 생겨 차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붕따우의 가장 큰 매력은 호치민에서 가깝다는 것이고 해산물과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가격의 리조트가 잘 갖추어 져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인데 하루 정도 이곳에 묵으며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붕따우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바다에 색색깔로 가득 찬 배와 깨끗한 거리, 산 기슭마다 펼쳐진 예쁜 집들과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는 거대한 예수상이 인상적이다. 붕따우 선착장에서 조금만 더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꼭 한번 올라가 볼 만 하다. 정상에는 놀이 시설과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는데 모든 놀이 시설 이용 가격은 케이블카 티켓에 포함되어 있다.

또 이곳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다. 한국인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해산물 레스토랑인 Gan Hao에서 해질녘 저녁 식사를 하는 호사는 삶의 고단함을 위로 받기에 충분하다.

여행은 일상을 떠난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의미를 지닌다. 뜨거운 태양과 맥주 거품 같은 뭉게구름, 어디서 부는지 모를 감미로운 바람을 느끼며 한번 쯤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즉석에서 행선지를 정해 또 다른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일 것이다. 여행 속 여행을 떠나기에 참 좋은 곳, 베트남. 호치민 안에서 또 다른 여행을 꿈꾸어도 좋을 일이다


장소란 soranch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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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란 / 작가 soranch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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