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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이 서러운 것은 아니다

기사승인 2018.01.11  2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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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이 서러운 것은 아니다
노인은 식어가는 방이 두려웠다
노인은 버릇처럼 다 타지 않은 연탄을 갈았다
새벽 세시
잠자던 고양이가
노인의 다리를 붙들고 늘어진다
노인은 잠들 수 없다
잠들면
누가 깨우러 올까
밤마다 문 두드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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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소리
창문을 열어보지만
마당에는 연탄재만 가득하다
기웃거리다 그는 돌아가는 걸까
벌써 몇 년째
노인은 그를 기다렸다
그가 다녀가면
타다만 연탄처럼 노인도 마당에 버려질 것이다
새벽 세시, 연탄을 갈고
노인은 개밥을 불에 올렸다

<강제윤 '노인.1'>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저작권자 © 미디어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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