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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질 풍경, 섬에 남다

기사승인 2018.06.27  1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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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신안의 섬 반월, 박지도로 간다. 신안의 반월도에는 물위를 걷는 어부들이 산다. 어부 생활 오래되다 보면 물위를 걷는 기적쯤 아무렇지도 않게 행할 수 있는 걸까! 아직도 섬에 남아 있는 전통어로인 후리질 풍경이다. 참으로 귀한 전통문화고 살아있는 문화재다. 이런 어로들이 다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야 마땅하다.

반월도 어부들은 긴 장대를 들고 바닷물 표면을 후려친다. 얕은 바다, 뻘밭에 들어왔던 물고기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한군데로 몰아간뒤 그물로 포획하는 어로다.

반월도에는 또 전통어로인 갯치기 있다. 썰물 때 물이 빠진 갯고랑 양쪽에 그물을 처 놓고 바닷물 표면을 긴장대로 내려친다. 여름에는 물고기들이 주로 수면 가까이 떠다니기 때문에 그물을 처 놔도 숭어는 훌쩍 뛰어 넘어 가 버린다. 그런 물고기들을 포획하는 방법이 갯치기다.

장대로 바다를 후려치면 놀란 물고기들이 물속 깊이 숨어서 도망가다가 걸려드는 것이다. 이런 전통 어로야말로 진정한 섬의 보물이다. 관광개발하겠다며 데크깔고 길내고 시설물 따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전통 어로 같은 것들을 되살리고 상품화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섬 개발이 아닐까.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저작권자 © 미디어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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