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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과는 대체 무슨 악연일까?

기사승인 2018.11.12  14: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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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근대 유산과 산동네를 쓸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바로 옆 동네에서는 수백억을 들인 도시재생 뉴딜과 근대 문화유산 보존 사업이 진행 중인데 그에 역행 하여 근대유산과 근대도시를 파괴하는 토건 개발이 시도 되고 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닌가.

목포의 온금동(다순구미)에는 1938년에 건립된 조선 내화 옛 공장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남아있는데 그 면적이 무려 2만9230㎡(9천여평)이나 된다. 내화물이란 불에 견디는 벽돌이나 용광로 같은 것이다. 온금동은 또 목포의 역사와 문화, 애환을 간직한 목포 어촌문화의 뿌리 같은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노인들인 주민들은 산비탈에 기대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조선내화 공장과 산동네를 철거한 뒤 25층 고층 아파트와 주상 복합 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이 세워졌었다. 민자 뿐만 아니라 400백억이나 되는 정부예산도 투입될 예정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유달산 중앙을 가려 경관훼손도 심각할 것이다.

근대유산도 유산이고 유달산 경관도 경관이지만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대체 지금 살고 있는 노인들 중에서 아파트에 입주 할 수 있는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 보상금보다 열배는 더 비싼 아파트에 어찌 들어가 살 수 있을까. 조합원들 일부는 이익을 보겠지만 나머지 대다수 노인들에게는 실익이 없다. 조선내화 산업유산을 지키려는 이유도 실상은 여기에 있다. 주민들 내쫓고 아파트 공사 하는대신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해서 맘편히 살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을 거란 판단 때문이다.

아파트 공사 소식을 접한 것은 작년에 나그네가 목포로 옮겨온 뒤 였다. 방안을 모색하 던 중 나그네는 조선내화 관계자를 설득해 문화재 등록 신청을 하도록 했다. 당시 김종진 문화재 청장님께 조언도 드리고 해서 결국 조선내화 건물과 설비, 굴뚝 등 13점이 등록문화재 제707호로 등록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손혜원 의원님도 큰 역할을 하셨다.

재개발 사업의 노른자위인 조선 내화 일부가 문화재 등록이 됐으니 아파트 공사가 중단 될 것으로 판단 됐다. 하지만 금년 지방선거 이후 목포 시장이 바뀌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재개발 조합과 중흥 건설은 재개발 변경 안을 만들어 다시 아파트 공사를 강행 하려는 중이다. 문화재가 된 조선내화 건물 일부만 섬처럼 남긴 뒤 나머지는 강제 수용하여 다시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 시도 중이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조선내화측에 나머지 공장 시설 전체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하도록 제안했고 결국 조선내화에서 문화재 등록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목포시에서는 서류를 문화재청에 전달만 하면 되는데 붙들어 놓고 전달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분명한 직무유기다.

목포에서는 조금 조용히 살아보나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됐다. 나서는 이가 없으니 나그네가 또 화살 받이로 나섰다. 엊그제 MBC 뉴스데스크와 연락을 해서 취재를 하도록 도왔다. 사실 후과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왕 인터뷰까지 했으니 숨길 도리가 없다. 어떤 공격을 받을지 알 수 없다.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보길도에서 33일 동안 댐 반대 단식투쟁을 할 때는 건설사측에서 조폭 몇 명을 보내 위협하는 통에 피신하기도 했었다. 지역에서 토건세력과 싸우는 일이란 때로 목숨도 걸어야하는 일이다. 나그네는 절대 자살 따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에 자살로 위장된 타살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잠적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건 분명 테러일 것이다. 기우이기를 바란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보길도 댐 반대 단식을 하면서 맞서던 당시 완도군수가 3선을 한 뒤 지금은 목포시장이 되어 있다. 나그네와 완도 군수를 중재했던 분은 당시 민정수석이었고 지금은 대통령이다. 그런데 나그네는 여전히 싸움의 한복판에 있다. 목포시장과는 대체 무슨 악연일까? 십몇년이 지났는데 다시 이렇게 만나다니!


강제윤 editor@mediasoom.co.kr

<저작권자 © 미디어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강제윤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editor@mediasoom.co.kr

섬을걷다, 자발적 가난의 행복,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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